스태그플레이션(Stagflation):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

✅ 스태그플레이션(Stagflation):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

Stagflation
경기 불황인데 물가까지 오른다?

현대 경제에서 종종 등장하며, 일반적인 경제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위기 상황입니다.


✅ 스태그플레이션(stagflation)

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(stagnation)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(inflation)의 합성어입니다. 실업률 상승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며, 거시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줍니다. 일부에서는 이를 리세션-인플레이션 혹은 슬럼프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.


✅ 스태그플레이션의 배경

용어는 1965년 영국 보수당의 이언 맥클레오드가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높은 영국의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단어를 도입했습니다. 이후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석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.


🔍 전통 경제학의 한계

기존 케인스 경제학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지면 물가가 내려가고,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른다고 봤습니다. 이 관계를 설명한 것이 필립스 곡선(Phillips Curve)입니다. 하지만, 1970년대 이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기존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.


✅ 스태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

공급 충격(Supply Shock)

  •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에너지 가격 급등
  • 생산 비용 상승 → 물가 상승 → 투자 위축 → 실업률 증가로 이어짐

코스트 푸시 인플레이션 (Cost-Push Inflation)

  • 임금 상승이 상품 가격에 전가되어 물가가 오르는 현상
  • 경기가 나빠져도 임금은 잘 떨어지지 않는 임금의 하방 경직성이 원인

과도한 재정지출

  • 복지 지출 등 이전지출이 수요를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을 자극

산업 구조 문제

  • 대기업의 가격 지배력, 카르텔, 에너지의 정치적 가격 결정 등 유발 요인

정부의 잘못된 통화 정책

  • 통화를 과도하게 풀거나 비효율적인 규제가 산업을 침체시키며 동시에 물가를 자극할 수 있음


✅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해석

신고전주의 관점

  • 통화량 증가는 물가(명목 변수)만 자극할 뿐 실업률(실질 변수)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
  • 즉, 스태그플레이션은 통화 팽창이 초래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석

오스트리아 학파 견해

  • 통화 공급의 증가는 초기 수령자에게 유리
  • 장기적으로는 부의 불균형을 초래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

차등 축적 이론 (닛잔과 비클러)

  • 스태그플레이션은 공급 위기가 아님
  • 경쟁 기업 간 인수합병(M&A)과 시장 지배력 확장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사회 위기


❕ 마무리: 스태그플레이션의 재확산 가능성

전 세계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, 특히 에너지나 식료품 가격의 급변, 공급망 붕괴 등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.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은 반복될 수 있으며, 새로운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. 이는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복잡하고 대응이 어려운 경제 위기입니다. 정부 정책, 산업 구조, 통화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, 이해와 예방이 중요합니다.